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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찐따가 아니다

모쏠 탈출) 우리 같은 찐따에게 여자는 존재하는가? - 우리가 패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

by 삐삐앤트 2023. 4. 4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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잠시 나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다..

우리 같은 찐따의 어린 시절에 여자는 존재하는가?

 

나 역시도 여자랑은 아주 먼 관계를 지속했다.

 

아니 아예 관심이 없었지.

 

왜냐?

 

나 같은 놈이 관심 있다고 여자가 오지는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.

 

20년도 더 된 일이다.

고등학교 2학년때였다.

형이 군대를 가면서 나에게 그 당시 고등학생은 접할 수 없었던 반에서 소위 좀 논다는 1-2명만 소유하고 있었던 핸드폰을 나에게 넘기고 간 것이었다..

물론 넘겨는 받았지만 누구 하나 연락 할 사람이 없었다.

그리고 학교에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긴 했지만 당연히 반에 잘 나가는 애들이 혹시라도 내 폰을 소유해서 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철저히 노출하지 않았다.

그래서 내 폰 목록에는 그 어떤 연락처도 없었다.

그리고.... 슬픔에 잠기다 결심을 했다. 연락처를 얻기 위해서....

그래서 나는 처음으로 채팅을 했다.

게임이 아닌 이성과의 교류를 할 수 있는 1:1 채팅을 말이다.

난생처음 설렘과 신세계를 경험했고 그중에 근처 여고를 다니는 여자의 연락처도 받을 수 있었다.

나는 가끔 그 여자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설레어했고 어떤 날은 그 여자가 나에게 전화를 해줘서 만나자고 이야기를 했을 때는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.

 

고민에 고민을 했다.

사실 고등학교의 나 모습은 누가바도 찐따지만 아직 나 스스로가 찐따라는 자각을 하지 못하는 덜 성숙한 인격체였다.

그 당신에 나는 내 스스로가 잘생겼다 또는 못생겼다는 평가조차 무지한 채

내가 이 연애시장에서 얼마나 폐급인지 인지를 못하고 있었기에 나는 만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만남을 오케이 했다.

 

장소는 동대문 두타 앞 분수대 토요일 오후 3.

 

만나기 전날부터 나는 어떤 옷을 입고 갈까 고민을 했고 결국 그 당시에 유행을 따라 하자고 생각했다.

하지만 찐따들 제일 최악의 선택은 유행을 어설프게 따라가는 것이라고 지금도 생각한다.

오버핏이 유행이라고 당신 오버핏을 어설프게 따라 했다면 당신은 그냥 큰 옷을 입은 찐따일 수밖에 없다.

그 말은 곧 우리의 찐따력이 옷차림에서 화룡점점을 찍게 된다는 것이니 매우 조심해야 한다.

 

다시 이야기를 계속해보면 나는 약속 장소에 그 당시 유행하는 슈퍼스타 신발과 농구선수 나시티(물론 안에 반팔티를 입었음)와 크로스백을 매고 컬러풀한 시계를 차고 나갔다.

물론 찐따력의 상징인 뿔테 안경도 시력이 나쁜 나에게 필수였다.

 

혹시나 어 나쁘지 않은데??? “라고???“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.

하지만 문제는 깔맞춤이다.

내 아디다스 신발의 삼선은 하늘색이고 농구선수 나시티도 하늘색, 그리고 크로스백도 하늘색이다.

그렇다 난 하늘색 텔레토비였고 그 당시 나는 그게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고 지금의 나로서는 내가 왜 그런 생각으로 나타났는지 알 수 없었다.

 

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?

 

 

나는 클릭비도 아닌데... 왜 저랬을까....후어

 

다음화에 계속.....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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